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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어서면서 방역당국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종교행사 자제를 호소했다. 또 겨울철을 맞아 방문이 늘어나는 스키장의 감염위험성을 경고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행정안전부에서 운영 중인 안전신문고로 신고된 수도권 종교시설 관련 사례를 밝혔다.

신고 사례에 따르면 △성탄절 감사예배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설교 및 찬양 연습을 하고 △성탄절 1박 2일 행사를 준비를 하거나 △특정 요일 저녁에 모여 성경공부를 하고 △10~100명 인원이 소모임을 통해 간시 및 대화를 나눈 사례 등이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교회 관계자가 교인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예배를 하였고, 한 성당에서는 각 공간별로 20명씩 4개 장소에 총 80명이 예배에 참여하여 방역수칙 위반으로 신고됐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성탄절을 한 주 앞두고 종교시설에서 비롯된 확진자 수가 2주 전에 비해 5배나 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각 종단에서는 연말연시 종교행사를 비대면·온라인으로 전환해 주시고, 소규모 모임·식사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방대본이 이날 밝힌 국내 주요 발생현황 14건 가운데 6건이 종교시설에서 발생했다. 충남 당진시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14건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39명에 달한다. 제주시 종교시설 관련도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4명이다.
(춘천=뉴스1) 민경석 기자 = 6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 리프트 탑승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용객들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지난 4일 개장한 엘리시안 강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을 통과한 이용객에 한해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2020.12.6/뉴스1
강원 평창 스키장 18명 확진, 스키복 환복 과정에서도 감염 위험 있어겨울철 주요 감염시설로 우려되는 스키장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스키장은 줄을 서거나 인파가 몰려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공유숙소에서 불특정 다수가 어울려 감염 위험이 크다고 방역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강원도 평창군 소재 스키장과 관련해 총 18명이 확진됐다. 확진자들은 스키 강사, 스키 용품 대여점 직원, 스키 학교 직원, 스키장 업무 관련 교육생, PC방 이용자 등이다. 스키장 종사자 10명, PC방 관련 7명, 기타 1명으로 조사됐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스키장 종사자들은 공동 숙소에 거주하면서 함께 식사⋅음주 등을 하는 경우 전파 위험성이 높다. 이용자들은 스키복 환복 과정 또는 시설 내 식당 및 편의시설(사우나, 노래방 등)을 이용할 때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 또는 폭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공용공간인 탈의실을 이용하면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하고, 동선을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가피한 신체접촉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방대본은 겨울철 스포츠 시설에서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시설 종사자는 △대면모임 자제와 함께 △손을 자주 씻고 △상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밀집·밀폐된 환경을 피하고 △식사를 할 때도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 사업장의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이용자들은 스키장을 다녀온 후 귀가 시 단체 모임 없이 곧장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가실 것을 당부했다. 또 발열·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선별진료소, 임시선별검사소,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임 총괄단장은 "대유행 상황에서 가까운 친구나 지인 누구도 어디도 안전한 곳은 없다. 지금은 연말의 분위기에 취해서 모임과 회식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다. 모든 연말의 대면모임 그리고 연말 여행도 모두 취소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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