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삼성전자 5일째 올라"실적 개선 반도체 상승 여력 여전" vs "코스피 박스권 한계"2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1.5.2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5일 연속 올랐다. 그 결과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뒀다. 최근 소외됐던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가 랠리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2000원(2.48%) 오른 8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은 4344억원 어치 사들였다. 기관도 377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외국인은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누적 순매수 규모는 8223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4.0%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3%)을 크게 웃돌았다.외국인이 지난달 삼성전자를 4조1085억원 어치 팔아치운 것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7만전자'로 주저앉아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진적 축소)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반도체 업황의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감마저 나온 결과였다. 주가 부진이 길어지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 눈높이도 낮아졌다. 지난달 이후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이베트스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췄다.그렇지만 증권가는 여전히 삼성전자의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제시한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10만3136원이다. 현재 주가 대비 20% 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최근 각종 우려가 반영되며 조정을 거친 뒤라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수요 성장을 견인해왔던 PC와 모바일 제품에 대한 수요 둔화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서버 수요 증가에 대한 가시성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투자 심리가 팽배하다"며 "북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완공과 하드웨어 교체 주기를 감안하면 2분기 후반부터 서버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어서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했다.다만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가 주기적으로 나오면서 코스피가 박스권 순환매 양상을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결국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상승하더라도 올해초와 같이 탄력적으로 오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에 대해 "경기가 워낙 좋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하고, 테이퍼링 논의가 본격화 될 수 밖에 없다. 현재 추세적 상승이 재개된다기 보다는 최근의 박스권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ejjung@news1.kr▶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 구독하기!▶뉴스1&BBC 한글 뉴스 ▶코로나19 뉴스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